글
[죠죠/카쿄인花京院(承花承)] 自傷無色
君のようなひとになりたいな
너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
언제나 바라보는 뒷모습은 잡을 수 없을 정도의 거리. 카쿄인은 그렇게 생각했다. 동등한 위치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고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애써 위안을 해본다. 매미가 울어 시끄럽고도 평화로운 거리를 걸어 다닌다. 눈이 시리다. 분명 한 낮일지라도 자신에게는 어두울 뿐이다.
僕らしいひとになりたいな
나다운 사람이 되고 싶어
학교에 가는 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아마 그곳에는 언제나처럼 보고 싶어 하던 얼굴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니까. 보고 싶어 하지만 보고 싶지 않은 얼굴. 그 남자가 없다고 생각하기 싫은 이중적인 마음을 접어버린다. 예의 바른 사람이 되자. 누구에게나 상냥하고도 점잖은 신사가 되는 일만큼 스스로 만족스러운 일은 없다.
望むならそうすりゃいいけどさ
바란다면 그렇게 하면 되지만
でもそれってほんとにぼくなのかい
그렇지만 그건 정말로 나일까
의문이 생겼다. 이런 마음으로, 결국은 도착하는 지점에 있는 사람이 존재했다. 이러한 상냥함의 끝엔 언제나 죠타로가 존재했다. 자신의 의지로 결정한 일이 맞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그저 따라가고 싶었기에 이런 짓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좀 더 앞서고 있는 것인지 알고싶었다. 죠타로에게 보이고 있는 그만의 자신감이 부러웠다. 사실 알고 있다. 나는 그를 좋아한다.
子供騙しな夢ひとつ
뻔한 속임수인 꿈 하나
こんな僕なら死ねばいいのに
이런 나라면 죽으면 좋을 텐데
죽어서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분명 이런 말을 들으면 죠타로는 화를 낼 것이다. 겉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그는 분노해줄 것이다. 마음 정도를 유추하는 일에는 익숙하다. 특히 함께한 시간이 긴 그는 더더욱 그랬다. 더 이상 곁에 「카쿄인」이라는 존재는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쿠죠 죠타로는 혼자 내버려 두어도 혼자가 아닌 남자라서.
こんな僕が生きてるだけで
이런 내가 살아있는 것만으로
何万人のひとが悲しんで
몇만 명의 사람들이 슬퍼하고
誰も僕を望まない
아무도 나를 원하지 않는
そんな世界だったらいいのにな
그런 세상이었으면 좋을 텐데
쉽게 없어지지 못하는 이유도 존재한다. 순전히 나를 걱정하는 죠타로이기도 하다. 이 이상의 관심은 부담스럽다. 마음을 여는 만큼 비집고 들어오는 존재는 커다랬다. 닫기에는 늦어버린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이어지는 자괴감이 온몸을 감싼다. 타는듯한 태양열이 머리를 과열시킨다. 그만둬, 내 눈앞은 어두워. 아무도 찾지 않아 주셨으면 합니다. 겨우남긴 한 마디.
こんな僕が消えちゃうだけで
이런 내가 사라지는 것만으로
何億人のひとが喜んで
몇억 명의 사람들이 기뻐하고
誰も何も憎まないなら
아무도 무엇도 싫어하지 않는다면
そんなうれしいことはないな
그렇게 기쁜 일은 없겠지
그들이 웃고 있기를 바란다. 죠타로를 좋아하던 더러운 놈이 사라졌네―라고 기쁘게 웃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에게 나는 소중하다. 또다시 깨달아버린다. 자유롭지 못한 행동의 제약은 그들이 걸고 있는 것이 아닌 자신의 마음이다.
明日も僕は夢うつつ
내일도 나는 비몽사몽
このまま僕は消えていいのに
이대로 나는 사라져도 되는데
아무도 없는 집에 도착해 신발을 벗고 홀린 듯 침대로 향한다. 더워. 옷을 제대로 벗어 걸어두지 않은 나태를 부려본다. 물렁한 침대에 눕자 느릿하게 밀쳐지던 상념에 다시금 젖는다. 좋아한다고 말해보고 싶다. 흐릿하게 들려오는 죠타로의 목소리가 두렵다.
「네가 좋아」
몇 번이고 생각한 말이다. 섣불리 내뱉을 수 없는 말이다. 흔히 말하는 고백이라고 하지만 상황은 다르다. 수줍은 소녀의 여자아이도 아닌 그저 친구일 뿐인 자신이 건네기에는 무리다.
こんな僕が生きたところで
이런 내가 살았다고 해서
何億人のひとは知らないし
몇억 명의 사람들은 모르고
誰も僕を望まない
아무도 나를 원하지 않아
そんな世界だったらいいのかな
그런 세상이었으면 좋았을까
마음을 접을 수 있도록 잔인해졌으면 좋겠다. 그럴 수 없는 꿈이라는 걸 알면서도 카쿄인은 꿈에 빠져든다. 그곳에서의 죠타로는 멋있기보다는 자신에게 완벽하지 못한 남자기 때문에 행복할 수 있다. 이곳은 꿈. 비로소 이런 세상에서의 자신은 성취감을 얻는다. 잠에 빠져 다시 한 번 누구도 듣지 못할 고백을 중얼거려본다. 좋아해.
*
BGM. 자상무색
죠타로를 짝사랑하는 카쿄인, 절대로 고백할 수 없는 자신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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